이야기 가득한 동네_가끔 현재 경험하는것이 현실인지 가상현실인지 헷갈린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행동들이 마치 자기가 정성스럽게 고른 캐릭터를 연기하는거 같다. 동네를 걷다보면 재밌는 캐릭터를 만나고 이야기가 형성된다. 사낭꾼마냥 카메라로 잘 담아 이야기 보따리 안에 보관한다. 내가 고른 캐릭터는 이야기 사냥꾼. 보따리에서 하나씩 잘 꺼내어 사람들 웃게해야지.
이끌림과 밀어내는 힘_우리는 항상 사람과의 관계 형성 과정에서 상반된 두가지 결말을 동시에 마주하며 살아간다. 기쁨과 슬픔, 좋음과 나쁨, 만남과 헤어짐, 얻음과 잃음. 결국 관계란 떼어낼수 없는 사람간의 이끌림과 밀어냄의 현상이 아닐까. 우리는 하나의 특성만을을 쫓거나 피할수없다.
귀여움은 어디에서 오는가_티몬은 우리집 막내 고양이 이름이다. 어찌나 귀여운지 내가 10개월 배아파 낳아도 이렇게 귀여울까. 그의 귀여움은 나만의 주관적인 것일까. 아니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타당한 생각일까. 나는 내가 공을 던졌을때 티몬이 귀여운 양손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쫒다가 놓칠것을 안다. 그는 열심히는 하지만 잘은 못하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비완점함이 그의 귀여움을 완성시킨다.
뒷모숲_양자역학에서 전자는 관찰시에는 입자로서 존재하지만 관찰되어지지 않을때 파동으로 존재한다. 마치 사람도 관찰되어질때 카메라을 인지하는순간 상이 만들어져 사진에서 어색하게 보여질때가 많다. 자유로이 존재하는 전자의 파동같은 뒷모습 사진에는 앞모습 외에 개인의 또 다른 면을 찾을수있다.
감각으로 느끼는 기억_어떤 장소를 방문할 때, 먼저 인식되는것은 종종 시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감각적인 경험이다. 피부로 전해지는 온도와 습도의 미묘한 변화, 주변을 감싸는 고유한 향기들. 이러한 감각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 깊숙이 자리 잡는다. 우리는 종종 특정한 향기에 의해 과거의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 경험을 한다. 그것이 얼마나 오래전 일이었든 간에,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 다양한 감정들이 향기와 함께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한때의 향기가 갑자기 나타나 과거의 순간들을 되살리는 것은, 감각적 기억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었다.
지구탐험대_하루는 매일아침 물을 주는식물에서 꽃이 피어났다. 꽃식물에서 꽃이 나는게 뭐가 신기하겠나만은 그것을 당연시 여겨 많은 자연현상들을 무감각하게 여긴다.향을 맡으며 그식물의 생김새를 관찰하다보면 신기하지 않은게 없다. 꿈보다 더 꿈같은, 상상보다 더 상상같은 이 지구을 탐험하는 눈으로 바라본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_행복해서 웃는걸까. 웃어서 행복한걸까. 연구에 따르면 즐겁지 않더라고 웃으면 몸에서 행복할때 생성되는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행복이 원인이 되고 웃음이 결과라고 한다면, 결과가 원인이 되고 또 원인이 다시 결과가 된다. 슬퍼도 웃으면 몸은 즐겁다 라고 인식을 한다. 축 쳐져있을때 웃으면 즐거워진다.
날씨의 아이_매일 날씨가 일정한 장소에서 지냈었다. 그곳에서는 날씨는 사람들 대화에 오르지 못하는 주제였다. 날씨는 365일 맑았다. 그리고 얼마후 비가 오고, 눈이 오고, 미세먼지가 있는 곳으로 왔다. 매일 아침 사람들의 인사는 날씨 관련으로 시작하여 날씨관련으로 안녕을 물으며 헤어졌다. 그날의 옷차림은 날씨에 따라 변하고, 점심저녁메뉴와 기분의 영향을 끼쳤다. 그렇게 날씨는 나의 삶의 일부가 되었다.
춤추는 영혼들_앙코르 와트 신전 벽에는 압사라들이 조각 되어있다. 압사라(천상의 무희)들의 춤은 신과 인간 사이의 소통을 상징한다.이를 보며 우리나라의 굿이 떠올랐다. 무당이 굿을 할 때 보여주는 집중력과 춤사위에는 토속신앙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퍼포먼스에 압도될 수 있다. 몸을 격렬하게 움직일수록 정신은 육체를 초월하여, 나와 음악, 그리고 공간이 하나가 됨을 느낀다. 언어는 사라지며, 춤을 통해 타인과의 경계도 함께 사라진다.
숲의 유적지_미지의 생명체들이 가만히 숨쉬고 있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낌을 받으면 나와 숲은 서로를 바라본다. 신비로운 공간에 들어선 순간, 그순간 나는 누구였지? 라는 생각도 버려둔채 숲의 유적지를 탐험한다. 탐험후 내가 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도 사라졌다. 나는 이 거대한 문명에 소화되었다.
씨앗으로부터_ 엄마에게서 언니와 나에게로 전해진 DNA. 엄마의 강인한 정신력과 아이같은 천진난만함. 그것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그리고 또 그 위에 선조들에게서 받은 몇대에 걸친 DNA. 손톱보다 작은 씨앗에 저장되어있던 무수한 정보들이 나에게도 전해졌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몇백년전에 나의 조상과 링크됨을 상상하며.
무릉도원_상상만으로 수십번 가본곳을 드디어 밟아보았다. 어린시절부터 로망이였던 그곳. 자유와 억압이 동시에 공존하고 사람들은 생각대로 호탕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가능할거 같은 스케일이 주는 압도감에 두근거렸다.
믿습니까?_“아직도 호박벌이 어떻게 나는지에 관해 과학자들은 답을 내놓지 못한다. 믿음으로 난다.”
레드썬_잠이든 말은 깨어나지 못했다. 하루에 정해진 총량의 말을 초과해버렸다. 주변의 말들은 모여 침묵으로 애도했다. 많은 말들이 입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삼켜졌다. 말들은 공중에서 빙글거리며 날개를 달고 도망쳤다. 나의 말들은 메아리처럼 돌아와 귀를 때리며, 나의 침묵을 비웃었다. 말의 유혹에 넘어간 말은 금기를 지키지 못하고 쓰러졌다.
라이브 피드백
너로 인해 비춰진 문제들
내 안에 풀지 못한 숙제들
거울처럼 직면하며 치유해
온전한 나를 찾아가려해
시간을 넘어온 표정_그런 표정들 보면 신기하지 않아? 마치 아기가 이전에도 뭔가를 알고 있던 것처럼, 혹은 오랜 시간을 지나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거나,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을 때 보면 ‘이건 도대체 어디서 온 감정일까?’ 싶을 때가 있잖아.